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전국평균 70.9로 집계돼 분양경기 위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이달 전국 HSSI 전망치가 70선을 회복했지만, 봄 분양 성수기 진입을 고려했을 때 회복수준이 미미해 분양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분양시장만 호조세를 보이고, 비수도권은 분양경기가 위축돼 분양시장 양극화와 함께 앞으로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HSSI는 대전 79.3, 세종 92.3, 충남 50, 충북 60을 기록해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8개 특광역시 중 울산과 함께 80선을 밑돌았다.

충남은 1월부터 분양경기가 하락을 거듭해 지난 1월 전망인 66.7과 비교할 경우 16.7 포인트나 하락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충북지역의 경우 향후 1년간 분양사업에 대해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고위험지역`으로 꼽아 주택시장 불안이 극심할 것으로 예견됐다.

대전과 충남북지역이 분양경기가 위축된 반면 세종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높은 전망치가 나와 대조를 보였다.

사업자 규모별 HSSI의 경우 대형업체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권역에 대해서는 66(전국평균 69.2)으로 전망했고, 중견업체는 이보다 높은 76.4(전국평균 73.3)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신규 분양사업 선호현상이 장기화되며 주택사업자가 특정지역에만 수주역량을 집중해 국지적으로 수주전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주택공급시장 왜곡이 심화되면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어 정부가 과도한 수주전이 벌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주택공급시장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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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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