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충청권에도 최소 1곳, 최대 5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충남 천안갑을 비롯해 서울 송파을,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갑,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7곳이다.

천안 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규희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최근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을 남겨 놓은 충북 제천·단양(권석창 의원) 등 2곳도 1, 2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재보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선거일 30일 전인 5월 14일까지 대법원 선고가 1, 2심과 동일하게 나올 경우 6·13지방선거와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현역 의원이 어떻게 정리되느냐도 미니총선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현역의원은 6-7명 가량 된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충남 천안병)의원과 충북지사 오제세(충북 청주 서원)의원 등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상민(대전 유성을)의원까지 총 3명의 현역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한국당에서는 경북과 경남, 충남(이명수 의원) 등 3곳에서 현역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역의원들이 모두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대법원 선고까지 이뤄질 경우 기존 재보선 확정 지역이 천안 갑을 포함해 총 충청권에서만 5곳에서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 전국적으론 최대 20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1당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국당의 눈치보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현역차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재·보선 규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최대 2-3명 이내로 현역의원 출마에 제한을 두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한국당 역시 현역 차출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재보선 규모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위기다. 서울=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