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여론광장] 후회없는 지방선거로

2018-03-12기사 편집 2018-03-12 08:26:02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여론광장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 대통령 궐위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참여와 희망·공정과 화합의 정신을 통해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리고 이제는 주민이 주인이 되어 우리 동네의 일꾼을 뽑는 일곱 번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뒤돌아보면 한 번도 기권하지 않고 국민으로서의 참정권 행사를 위해 열심히 참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러 번의 선거에 참여했었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정치인들이 각종 비리로 인해 중도하차하거나 개인적인 정치 욕심 때문에 맡은 바 소임은 소홀히 하고 다음 선거의 당선만을 생각하는 인기 위주 정책으로 민생을 기만하는 등의 사례를 빈번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했던 공직자들의 공렴(公廉)이 어느 때보다 더욱 요구되는 때이다.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민생자치 현장을 챙기는 지역일꾼을 뽑는 가장 중요한 선거이다. 국가는 튼튼한 지방정부가 있어야만 그 토대 위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고 알찬 국가 건설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정책들이 지역 정치인들에 의해 결정되고 시행되기 때문에 대선이나 총선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가 지방선거이다. 그러므로 후보자들은 지방자치에 대한 사명감과 봉사정신,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공렴(公廉)이라는 두 글자가 지닌 뜻을 새기고 실제 행정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 모두는 이러한 역량을 지닌 인물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자질을 면밀히 검증해 신중한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여러 지방정부의 인구감소로 지방소멸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인재를 살펴보아야 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로 후보자를 처음 만나는 불상사는 없어야만 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나서려는 후보자들은 정치생활을 마감했을 때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출마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난 정치인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정부수립 이후 수많은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은 뒷전으로 하고 개인의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초래한 일이다.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 성숙한 주인의식을 보여줘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생각만으로는 동의나 반대를 표시할 수 없다. 투표를 해야 가능하다'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말처럼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지방정부의 건실함이 국가발전의 초석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6·13 지방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해 유능한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명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슬로건처럼 우리 모두의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아름다운 꽃이 한아름 피어나길 바란다.임정진 계룡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