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서북부 지역의 가뭄을 항구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아산호-삽교호-대호호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의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됨에 따라 후속절차인 시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산호-삽교호-대호호의 연결은 도내 서북부지역 가뭄에 대한 항구적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도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속적인 건의를 수용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 7월 정부추경에 기본조사 및 설계비 25억 원이 반영되며 추진이 확정됐고,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은 담수호를 잇는 연결수로 13.6㎞, 수문 3개소와 물관리자동화시스템 구축에 총 8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아산호에서 삽교호로는 하루 최대 33만t, 삽교호에서 대호호로는 42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올해 사업비로 160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사업시행예정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 사업 시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립된 시행계획을 도가 승인하면 착공이 곧바로 시작된다. 시기는 이르면 내달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담수호나 저수지를 연결하는 수자원 간 네트워크 구축은 효율적으로 용수를 배분·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가뭄대책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착수를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2020년까지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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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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