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실업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자의 자격을 상실하면서 후순위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터미널 조성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이 최종 협약일까지 롯데의 사업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해 자격이 상실됐다.

이에 따라 후순위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상이 진행된다.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지난해 사업자 공모 당시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24만 3681㎡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798세대의 오피스텔을 비롯해 메가박스, 교보문고, 방송 아카데미 등을 입점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리딩투자증권을, 시공사로는 현대건설과 금호산업을 각각 내세웠다.

하주실업이 유성터미널에 백화점 등을 입점 시켜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면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당장 내주부터 후순위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피아이에이치와 다시 2개월간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사업계획서를 살펴보면 터미널 건설과 함께 오피스텔 건립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하주실업과 마찬가지로 재무적 투자자의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을 위한 사업참여 확약서 제출을 본 계약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터미널 건설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대 10만 2000㎡ 부지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BRT 환승센터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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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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