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 안에서 신경세포의 정보전달은 전기신호와 화학신호로 이루어진다. 주로 세포내 전달은 전기전달이고 축색돌기와 수상돌기 사이 즉 시냅스에서는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신경전달물질이라 한다.
대략 신경세포는 약 1000억 개, 시냅스는 100조개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 100조개의 시냅스 사이에서 약 100여 가지의 신경전달물질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뇌는 왜 전기적 신호전달만으로 하지 않고 화학물질의 전달을 병행하게 했을까. 인문학적 견해로는 시냅스 사이의 화학전달 방식 안에 우리의 선택의 공간이 있는 건 아닐까. 그 공간 덕택에 우리가 다양하게 생각하고 유추하고 상상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시냅스 사이에 어떤 신경전달물질을 선택하느냐가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에릭 R. 브레이버맨은 네 가지 신경전달물질 즉 도파민, 아세틸콜린, 가바, 세로토닌으로 체질을 나누었다. 도파민은 전압 즉 뇌의 힘이고 아세틸 콜린은 신경전달 속도, 가바는 뇌의 리듬과 안정감, 세로토닌은 좌우반구의 균형과 동시성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한다.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이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서 힘있게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면, 가바와 세로토닌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그 힘이 추구하는 방향이 올바르고 균형 잡혔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해준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자동차의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라고나 할까.
신경전달물질은 어느 한 방향으로 폭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방향과 힘은 서로 균형을 맞추었을 때 건강하다. `일음일양위지도`라 하지 않았던가? 일과 휴식,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균형이 중요하다. 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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