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는 원작 소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탐정의 대명사처럼 회자되는 드라마다. 셜록은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에 나오는 명탐정이다. 코난 도일은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의사 출신 소설가다. 셜록 홈즈는 `주홍빛 연구`라는 작품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뒤 수많은 작품에 등장했다. 홈즈는 아무리 난해한 사건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정의감에 넘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기묘한 사건을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홈즈는 경찰이 아니라 민간신분의 사설탐정이다. 탐정은 규정위반이나 불법적 사건을 탐지하고 개인이나 조직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 보고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물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이고 보고 대상은 돈을 준 의뢰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이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누구든지 정보원, 탐정, 그 밖에 이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해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심부름센터나 흥신소 등의 이름으로 활동 중이지만 합법화 되지는 않은 만큼 개인정보나 위치추적 등의 행위는 불법이다.

지난달 경찰은 일반인들의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의뢰인들에게 제공해 40억원 가까운 부당이득을 챙겨온 흥신소 운영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인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연결된 휴대전화로 위치정보를 실시간 전송받고 개인정보 조회업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의뢰인들에게 제공한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흥신소업체 대표 등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또 흥신소에 위치추적기를 판매한 업자와 정보를 제공한 통신사 대리점과 콜센터, 흥신소에 위치정보를 의뢰한 145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국에 심부름센터와 흥신소는 1200여개로 추정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전국에 흥신소와 심부름센터가 약 35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법 개인 정보를 돈으로 사고 파는 세상을 좋아할 국민은 없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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