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를 퇴직한 김영수씨가 정년퇴직 이후 7년간 하루에 1000원씩 학교발전기금을 기탁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제1회 한남대 퇴직직원 홈커밍데이`에 참석한 김씨. 사진=한남대 제공
한남대를 퇴직한 김영수씨가 정년퇴직 이후 7년간 하루에 1000원씩 학교발전기금을 기탁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제1회 한남대 퇴직직원 홈커밍데이`에 참석한 김씨. 사진=한남대 제공
"남은 평생을 매일 1000원씩 학교에 기부하겠습니다."

한남대 퇴직 직원이 하루 1000원씩 모아 7년째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1년 8월 30일 정년퇴직한 김영수(70·사진) 씨. 김 씨는 퇴직한 다음부터 매일 1000원씩 모아 해마다 36만 5000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7년째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는 김 씨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1월 대학측이 마련한 `제1회 한남대 퇴직직원 홈커밍데이`에서다.

이날 김 씨가 행사에 참석한 동료 퇴직직원들에게 발전기금 기탁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7년 간 이어온 선행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7년 간 묵묵히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김 씨의 선행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김 씨의 사연에 감동 받은 또 다른 퇴직직원인 나경옥 씨, 박용서 씨 등 2명은 지난달부터 같은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해 `하루 1000원 기부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김 씨의 바람은 단 하나다. 한남대를 기억하는 퇴직직원이 더 많이 늘어 1000원 모금회가 더욱 활성화 되는 것이다.

김 씨는 "일생의 3분의 1을 한남대에서 보냈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과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향후 한남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석할 수 있는 `일천회`란 공동체를 만들어 1일 1000원 모금을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학교를 사랑하는 퇴직직원들의 마음에 감동했다"며 "뜻깊은 기부금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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