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 또 성추행 의혹이 터졌다.

지난 4일 연극배우 A씨는 자신의 SNS에 배우 한재영과 극단신화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가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배우 한재영과 김영수를 고발하고 싶습니다’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23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다. 어느날 출근 했더니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바람으로 내볼에 뽀뽀했다. 표정관리가 안되자. 자신은 강아지나 애기들이 이뻐서 뽀뽀한 것처럼 나에게 한 것이라며 이상하게 느낀 건 내가 생각이 더러워서 그런거다”고 밝혔다.

또 “선배들과 다함께 뒷풀이를 하는데 지하철이 끊긴다며 먼저 일어났다. 가는 도중 대표에게 연락이 와 연기적으로 할 얘기가 있으니 내리라고해 명동에서 기다렸다. 그날 함께 술을 마시면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지하철이 끊겨 극단에서 자고 출근한다고 했는데 모텔로 데려갔다”며 “모텔에서는 대표가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샤워를 한 후 침대로 오라고 했다. 끝까지 올라가지 않자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꺼면 나가자고해 모텔을 나와 각자 따로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때부터 내가 실수만하면 대역죄인인 것 마냥 무대에 혼자 세워 혼냈다. 너무 힘들어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사실을 토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도 남자야라고 얘기했고 다른 선배들이 항의하자 조용히 하라며 모두 합죽이가 됐다”고 글을 썼다.

게다가 A씨는 “그 선배가 배우 한재영이다. 그때는 연기 잘하는게 권력인 느낌이였고, 영화에 단역으로도 나왔다. 또 배우 황정민의 소속사로 들어가 조연으로 자주 나왔다. 그때마다 아픈 상처가 떠오르며 최근 라디오스타에 나왔을 때는 부들부들 떨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한재영이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바로 옆 술집으로 이동해 단둘이 마셨다. 다른 선배는 쫓아오지도 않았다”며 “술 마시면서 연기 이야기를 한 후 나보고 계산을 하라고 해 계산을 했고 극단에서 자려고 했는데 따라왔다. 그리고는 모텔에 가자고했다. 방금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 하며 거부했고 한재영이 따라와 성추행했다. 끝까지 거부하자 나갔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후 극단을 그만 두었으며 침묵하고 살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있고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후회 할 것 같다며 성추행 고발에 대한 이유로 마무리했다.

한편, A씨는 SNS를 통해 한재영이 5일 오전 6시에 전화를 해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한재영이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영수에 대한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뉴미디어팀 = 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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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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