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원소 이야기
`일곱 원소 이야기`의 저자는 저자는 각 원소마다 발견에 앞섰던 연구, 결정적인 실험, 관여한 화학자들의 성격, 새로운 원소의 화학적 속성, 과학기술 분야에서 드러난 응용성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만찮은 장애물을 극복했던 연구자들의 개인적 사연까지 상세하게 들려준다. 특히 20세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몇몇 원소의 발견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선권 분쟁을 심도 있게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을 이루는 프로트악티늄(Pa), 하프늄 (Hf), 레늄(Re), 테크네튬(Tc), 프랑슘(Fr), 아스타틴(At), 프로메튬(Pm) 등 일곱 원소는 모두 우선권 분쟁의 대상이었고, 나아가 대부분은 국수주의적 동기에 잠식된 분쟁이었다.
결과적으로 실제 과학 활동에는 정치와 사회·문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무엇이 발견인지 합의하는 과정 자체도 지식 생성의 중요한 일부라는 것, 그리고 과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반전과 방향 전환과 실수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 여러 과학철학적 논제들을 성찰하며 우리에게 생각의 거리를 던진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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