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형문화재 제22호 김영조 낙화장(사진 왼쪽)은 `낙화 산수도 및 제작도구` 15점을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과학박물관에게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 제공.
충북 무형문화재 제22호 김영조 낙화장(사진 왼쪽)은 `낙화 산수도 및 제작도구` 15점을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과학박물관에게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 제공.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과학박물관은 충북 무형문화재 제22호 김영조 낙화장으로부터 `낙화 산수도 및 제작도구` 15점을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낙화(烙畵)는 달궈진 인두를 가지고 나무나 종이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려내는 전통 공예를 말하는 것으로 국내 유일한 기능보유자인 김영조 낙화장에 의해 그 기능이 전승되고 있다.

주요 기증된 유물은 금강산을 주제로 창작한 대작인`낙화산수도`와 `낙화 장려원조도`, `낙화 추경산수도` 작품 3점, 낙화 기념품 4점, 낙화 제작도구인 낙화 인두 등 총 15점이다.

특히 낙화 인두는 김영조 장인이 직접 30-40년을 직접 사용했던 것이며 낙화 기념품은 25년 전 제작한 초기작품으로 현재 낙화의 전승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볼 때 유물적 가치가 높다.

최근 김영조 낙화장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작품이 스타벅스커피의 텀블러 디자인으로 채택돼 시판되는 등 낙화가 세계화 되고 있는 시점에 산림과학박물관에서 작품과 제작 도구를 기증받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충북산림과학박물관은 개관 이후 약 100여명의 개인 및 단체로부터 350여 점의 유물을 기증받았고 산림과 관련된 유물수집 등을 꾸준히 수집해 총 2700여 점의 유물과 자연사자료를 소장 하고 있는 산림특화 박물관이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지용관 소장은 "이번 기증을 통해 산림과학박물관이 더욱 다양하고 소중한 산림문화유산을 보존·전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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