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박문수 간찰 피봉(봉투) 사진=문화재청 제공
어사 박문수 간찰 피봉(봉투) 사진=문화재청 제공
2008년 8월 충남 천안 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도난당한 간찰(한문 편지의 일반명칭) 1047점이 문화재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무허가 매매업자로, 도난당한 간찰을 구입 후 자신의 주거지 창고에 은닉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으나 피의자 A씨로부터 간찰을 매입한 문화재 매매업자가 B박물관에 매도신청을 하면서 간찰 구입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번에 회수된 간찰은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로 널리 알려진 고령박씨 문중의 편지들로 영성군 박문수가 활동하던 시기인 1700년대를 중심으로 작성된 글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 200여년에 걸쳐 박문수와 그 후손들이 주고받던 것이다.

문화재청은 해당 간찰들은 고령박씨 문중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회수된 간찰을 고령박씨 문중에게 환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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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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