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졸업 감지원(유아교육과 12학번) `나의 임용시험 준비 노하우`

배재대학교가 올해 중등교사와 공립유치원 교사, 상담교사 임용 후보자 시험에서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낸 가운데 특히 대전광역시 공립유치원 임용시험에서 대전지역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유아교육과 12학번 감지원씨가 주인공이다. 감씨는 공립유치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생한 합격 노하우를 소개했다.

◇N수생이라면 패인부터 철저 분석

2017학년도 임용시험 1차에서 고배를 마신 감씨는 철저한 패인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 전략적 공부를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틈날 때마다 2017학년도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며 실수를 차단해 나갔다.

"틀린 문제는 공부했던 책을 함께 보면서 왜 틀렸는지를 철저히 분석했어요. 책과 함께 비교하면서 분석한 이유는, 공부하면서 소홀했던 부분이나 잘못된 공부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서 였어요. 예를 들어, 유치원 교육과정의 역사 부분을 틀렸다면, 그 부분을 책을 찾아가며 어떻게 공부했었는지 떠올려 보는 거예요. `책에 안 나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틀렸을까?` `안 나올 거라고 판단해서 이해만 하고 암기를 안 했구나` 등 문제를 진단하게 되면 `올해는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무조건 암기하는 쪽으로 공부 계획을 세웠지요."

N수생의 경우 각자 자신의 패인을 반복해서 명확히 분석해서 공부 방향을 잡는 것이 좋고,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다음에 소개하는 공부 가이드를 참고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딱 맞는 공부법을 찾은 뒤 규칙을 정해 꾸준히 성실하게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감씨가 알려준 공부법 팁은 다음과 같다.

▶기출 미리보기(기출 강의 시기에 맞춰 시작하지 말고, 1월부터 이론공부와 병행하도록 한다.)

▶암기 빨리 시작하기(암기는 막판에 하겠다고 미루지 말고 1월부터 시작해서 10월 전까지 끝낸다는 각오로 임한다.)

▶작년에 하나를 알았다면 올해는 두 개 더 알 도록 공부하기 등이다.  이밖에도 책에 나와 있는 것은 비록 시험에 안 나올 것 같아도 꼼꼼하게 다 외울 것과 자신이 공부한 걸 인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볼 것, 그리고 이해되지 않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해결될 때까지 매달릴 것 등을 주문했다.

◇연중 시기별 공부플랜 따라하기

▶1~6월(이론공부+기출): 전반기 6개월은 이론중심으로 뼈대를 튼튼하게 세우는 학습법이 유용하다. 그 중 3개월은 개론을 공부하고 이후 3개월 동안 각론을 마스터하는 방식이다. N수생의 경우 강사의 강의는 여러번 들었을 것이기에 책을 읽어가며 주 교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 때 여러 강사의 책을 동시에 보면서 공부하면 강사마다 구성과 표현이 달라서 같은 내용도 새롭게 이해되고 실전에서 낯선 지문이 나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분명히 공부도 했고, 이해도 됐는데 문제를 풀면 적용을 못해 슬럼프에 빠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암기와 인출을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암기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 이해가 된 후에 하는 게 맞긴 하지만, 이해한 것을 적용하려면 머릿속에 암기해서 저장해 두어야 꺼내 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해와 함께 암기를 병행했더니 더 효과적이었던것 같아요. 제 경우엔요."

▶6~10월(문제풀이&웹 지도): 적용이 취약한 수험생이라면 방대한 양의 문제풀이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부터 모의고사 막바지까지 방대한 양의 문제와 씨름했어요. 문제가 워낙 많아 밀리기 일쑤여서 새벽 3시, 4시까지 간신히 풀고 자는 날이 허다했어요. 너무 많이 밀려서 초조하고 힘들었지만 무수히 많이 적용과 인출을 반복하다 보니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문제풀이를 하면서는 꼭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완전히 이해한 후에 넘어가야 하구요. 당장은 이해가 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릴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른 강사들의 문제풀이 자료에서 해당 부분의 문제를 다 찾아서 풀어봤어요."

▶10월~11월(모의고사): `모의고사= 실전연습` 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문제풀이만 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채점하고, 점수가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끝내는 경우다. 하지만 이런 식의 공부가 누적되다 보면 이미 풀어봤던 모의고사에서 문제가 나와도 복습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틀리기 쉽다.

"저 또한 이런 오류를 경험하면서 이후 공부할 때는 한 강사의 문제만 풀지 않으려고 했고, 복습도 꼬박 꼬박 하고 공부한 내용을 전부 다 외운다는 각오로 임했어요. 암기 스터디를 같이 했던 친구와 요일을 정해 서로 다른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그 다음주 초반에는 A강사의 모의고사에 나온 이론을 전부 암기하고 설명하고, 후반에는 B강사의 모의고사에 나온 이론들을 전부 암기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부 했어요."

◇2차시험 준비와 논술준비법

"여러 합격생들이 올린 만능 틀을 다 통합해 정리한 것이 도움이 됐죠. 평가표는 항목들을 표로 정리한 후에 어떤 발문을 통해 반영할 수 있는지 옆에 써보았어요. 그것을 바탕으로 활동틀을 만들었구요. 활동 틀 또한 여러 합격생이 올린 틀 중에 좋은 절차와 발문들을 최대한 반영했어요. 스터디 전날 밤에는 그 다음날 계획된 활동 유형을 공부하고, 당일 실제 과정안 작성을 할 때는 되도록 활동틀을 보지 않고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평가할 때는 제가 가진 자료들을 모두 참고하여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했어요."

스터디를 할 때 A4 용지를 가로 방향으로 2쪽 인쇄해서 왼쪽 에는 평가표가, 오른쪽에는 빈 페이지가 있게 출력한 뒤 다른 스터디원의 수업을 평가할 때 평가표를 반영하였는지 항목마다 체크를 하고, 그 외의 의견은 옆의 빈 페이지에 작성해서 그 사람에게 주는 방식으로 평가한 것도 감씨가 소개하는 알짜 팁이다. 스터디를 하고 난 후에는 피드백을 반영해서 꼭 다시 실행해 보고, 녹화해서 스스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따라서 스터디는 매일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정리하고 공부할 시간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논술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대신 스터디 팀원과 카페를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첨삭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개요도를 쓰고, 1200자 원고지에 맞춰서 논술을 작성해 본 후 그대로 타이핑해서 올리고, 첨삭할 때는 다른 사람이 올린 한글파일에 다른 색깔 글씨로 답글로 올렸어요. 스터디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코멘트를 수용해서 논술을 꼭 한 번 더 써봐야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아요."

매번 의욕만 불태우고 의지가 약해 정작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라면 `기상 스터디`나, `공부시간 인증 스터디` 등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터디를 통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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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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