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준비, 기본 중에 기본이다.

입시에서 가장 기본은 무엇일까? 내신과 수능이다. 또 입시에서 수시는 필수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수시에서도 수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대학의 수준을 결정하고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본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수능 준비를 등한시 하는 순간 수시든 정시든 대입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해도 수능 전 여섯 번의 학력평가와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교육청 주관 학령평가의 경우 전국에서의 영역별 나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의 경우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시행월별로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자.

대학선택, 변화 가능한 대학 4~5개를 그룹화하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춰 목표대학을 설정한다. 물론 대학 선택에 있어서 성적이 아주 중요한 고려 대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반드시 `변화 가능한 목표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의 성적으로 볼 때 A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비슷한 성적대의 B대학과 C대학, 그보다 한 단계 높거나 낮은 수준의 대학들도 함께 고려하여 4~5개 정도의 목표 대학을 그룹화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목표 대학을 설정하면 본인의 성적 변화에 따라 목표 대학을 조금씩 변경하면서 수시와 정시에 대비하면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다면 대학의 인지도보다 희망학과의 커리큘럼, 평판 등을 고려해 목표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많은 대학이 몇 개 학과를 특성화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 대학 인지도는 조금 낮을지라도 몇 년 후에는 가고자 하는 학과의 인지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과 선택은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소질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성적만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내가 관심 있는 계열에 어떤 전공과 학과가 있는지 대학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과를 선택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의 진로에 부합하는 학과 즉, 장래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직업과 연계된 학과를 찾는 것이다. 대학교육은 자아실현과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진로·직업 연계에 대한 고민 없이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면 스스로 전공에 대한 만족감은 얻을 수 있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제에 당면하게 될 수도 있다.

학과 선택 시 주의할 점은 현재 인기학과에 맹목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미래 유망한 학과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인기 있는 학과가 5년, 10년 후에도 여전히 인기 있을 것이라 낙관할 순 없다. 또 사회,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얼마든지 비인기학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보다 긴 안목으로 장기적으로 고용수요가 증가하는 성장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 유망직업과 관련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하면서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는 학업 능률 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진로 결정 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이 정한 목표대학·학과에 맞춰 공부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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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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