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ps!"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좌충우돌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어 교사들은 은연 중에 "Oops!" (이런, 아이쿠!)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선생님을 따라 하게 되는 말 중 하나이다. 네이티브 특유의 억양과 몸짓까지 흉내 내며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TV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말인지라 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전국민이 알고 있는 표현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하여간 모방 능력이 뛰어난 유아는 교사가 말하는 이런 감탄사를 제일 먼저 그대로 따라 말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Copycat(따라쟁이, 흉내쟁이)의 전문가인 우리 아이들은 일단 호기심과 재미만 생긴다면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미있고 유용한 영어 감탄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엄마가 먼저 느낌을 살려 최대한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사용하다 보면 아이와 함께 조금은 더 친숙하게 영어를 말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을 최대한 상상하면서 큰 소리로 연습해 보자.

"Ouch!" (야아!) 다치거나 아플 때 지르는 비명 소리이다. "Yippee!" (야호! 만세!) 기분이 매우 좋고 신났을 때 지르는 함성이다. 이 환호성은 조금 오래된 영화이긴 한데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챨리와쵸코릿 공장)의 한 장면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나왔었다. Charlie가 기적과 같이 Golden Ticket에 당첨되어, 가족 중 누가 함께 따라갈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가족회의가 열렸는데, 하루 종일 꼼짝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던 할아버지가 선택이 되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할아버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Yippee!!!" 그리고는 힘이 넘치게 재미있는 춤을 추는 것이다. 당시 함께 영화를 보던 아들은 깔깔 웃으며, 자기 침대에 누웠다 벌떡 일어나서, "Yippee!"를 외치며 할아버지 흉내를 한참 동안 냈던 기억이 있다. 재미있으면 하지 말라고 해도 아이는 반복해서 하기 마련이다. 다음은 무서운 것을 봤을 때 지르는 비명이다. "Eeek!", 이 말은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라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자주 하는 말이다.

"Oh, boy!, Oh, my!, My Gosh!" 사실 요즘은 "Oh my god!" 을 버릇처럼 쓰는 엄마들을 많이 본다. 참으로 한국적인 억양으로 말이다. 한국말의 억양에 영어만 써서 어색하게 들릴 때가 많다. 이왕 영어를 쓰려면 억양도 현지인처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감탄사는 아이와 함께 놀 때 많은 사용하는 좋은 말 중 하나로 "Taha(h)!"이다. `짜잔`!`이라는 느낌으로 `자, 기대하시라. 여기 있지` 라는 뜻이다.

"Grrr!", 이 말은 영어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데, `으~~ 으이구~~` 화가 잔뜩 나서 끓어오르는 느낌의 말이다. 곰이나 동물이 `으르릉~`이라고 말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영어를 말할 때 추임새처럼 쓸 수 있는 말에도 살짝 차이가 있다. 특히 Writing(쓰기)를 할 때에는 구분해서 써야 한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는 "Hmm…" 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Hmm, that`s a great idea!" (흠..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 반면에 무언가가 확실치 않을 때,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정도의 어감으로 헷갈리거나, 확신이 없을 때 대화 도중에는 "Umm…" 라는 말을 많이 한다. "Umm, actually, I don`t know about it." (음, 사실 나도 그것에 대해 잘 몰라.), "Let`s see, um, how about this?" (그러게, 음…이건 어떨까?) 마지막으로, 들리는 소리는 비슷하지만 "Mmm.." 라고 말하면 또 다른 느낌이다. "Mm, this is a tasty cake." (음~ 이거 정말 맛있는 케이크인데요.) 즉, 아주 만족스러울 때,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반응을 나타내는 말이다. 친정엄마는 딸 아이 Jenny의 과한(?) 반응에 행복감을 느끼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영어동화책으로 이중언어를 습득한 Jenny는 억양과 표현 자체가 한껏 오버하는 현지인 같다. 할머니 표 음식을 먹을 때 마다 "Mmm… oh my! This is great!!! Delicious!"를 수 십 번을 외친다. 친정 엄마께서는 그 재미에 힘든 줄 모르고 손녀를 위해 늘 뭔가를 만드신다.

"Yoo-hoo" (야! 여기 좀 봐!) 이건 당연히 친구 사이나 아래 상대에게만 사용해야지 어른에게 사용하면 큰일 나는 말이다. 더럽거나 혐오스러운 것을 보았을 때 "Yikes!" 라고 해보자. `으웩!" 과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소개한 감탄사들은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 자주 등장한다. 그 순간 장면도 대부분 재미있기 때문에, 우선은 볼 때 마다 아이와 함께 따라 말해보자. 분명 한참을 웃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서적으로 감정 표현이 적극적인 영어권 사람들이기에 그 감정을 드러내는 억양과 말도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감탄사만큼은 원어민 못지 않게 해보면서 영어 말하기의 자신감을 조금 더 쑥 올려보도록 하자. 영어 애니메이션 보는 재미도 훨씬 쏠쏠해 질 것이다.

유아영어교육전문가 Susan Hong(수잔쌤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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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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