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악성 난계 박연 선생(朴堧·1378-1458) 560주년을 추모하는 뮤지컬 `여낙(呂樂)`이 영동에서 무대에 오른다.

영동군 심천면에서 활동 중인 전문예술단체 극단 도화원 박한열 대표가 5년간의 준비 끝에 막을 올리게 됐다.

공연은 오는 5월 21일 오후 7시 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에서 첫 공연을 갖고 다음날 오후 2시, 6시 등 세 차례 공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 도화원이 최근 충북문화재단 자유기획사업 공모에 참여해 최우수 기획 작품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3500만 원에 자비를 보태 공연을 하게 됐다.

여낙의 여는 음률의 여(呂)며 낙은 즐거울 낙(樂)으로 즐거운 음률을 뜻하며 극단 도화원 예술감독 겸 극작가인 박 대표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작곡은 서울예술대학 한국음악과 정동희 교수가 맡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무대미술은 영동의 그린건축 손수일 건축사가 하게 된다.

또 박연 역에는 박 극작가와 20년 넘게 함께 호흡하고 있는 중견 배우 손건우 씨가 매향 역은 뮤지컬 전문 배우인 김태리 씨, 세종대왕 역은 조남희 씨 등 15명의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총 출연해 열연한다.

극단 도화원은 공연 전 감독, 작가, 배우들이 참여하는 시연회 스프링프리뷰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여낙`은 박연의 음률과 사랑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박연이 세상의 기준과 조화를 위해 초극하는 불굴의 의지를 메시지에 담고 있다.

봄 무대에 올리는 `여낙`은 지난 2015년 공연했던 `연악`과 2016년 뮤지컬 `율려에 비친 달`의 결정판으로 보면 된다.

정통사극 연악과 12곡의 뮤지컬 넘버로 공연했던 율려에 비친 달을 혼합된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기획사와 연극계가 뮤지컬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데 5월 영동에서 공연을 마치면 청주와 서울에서도 갖게 된다.

박한열 대표는 "여낙은 영동 문화의 우수성과 악성 박연 선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로 꾸며 공연을 하게 됐다"며 "대도시 뮤지컬에 비하면 20%도 안 되는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지만 제작비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공연보다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며 18곡의 뮤지컬 넘버로 풍성하고 버라이어티하게 제작해 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극작가는 1998년 첫 희곡 `깡통공화국`, 2000년 `채팅 2000`, 2001년 대학로를 이끄는 젊은 작가·연출가 선정, 2002년 거창국제연극제 경쟁부분 희곡상 수상, 2015년 희곡 `연악`, 2016년 뮤지컬 `율려에 비친달`을 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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