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은 25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이라는 주제로 폐회식을 열고 대미를 장식했다.

평창올림픽은 지난 9일 개막해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의 선수 2920명이 열전을 치렀다.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은 치열한 경쟁 속에 각자 주인을 찾아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연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6명을 출전시켰다. 올림픽 출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17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순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8-4-8-4` 전략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설상(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 은메달·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썰매(스켈레톤 윤성빈 금메달), 컬링(여자 은메달), 빙상(매스스타트 이승훈 금메달)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전체 메달 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

종합 순위 1위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모두 31개의 메달을 딴 독일이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가장 잘 담아내며 전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며 남북은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뤄냈고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하는 등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폐회식에서도 개회식의 감동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자리해 폐회식을 관람했다.

폐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기수 입장했다.

총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폐회식은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 색채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한류스타 엑소와 씨엘이 무대에 오르고,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미리 만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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