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한국은 결코 작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 금 5개, 은 8개, 동 4개를 획득해 201년 벤쿠버 대회의 14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더구나 종전 3개 종목에서만 나왔던 메달이 6개 종목으로 확대된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빙상만이 아니라 불모지였던 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에서도 메달을 땀으로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짙은 감동과 함께 4년 후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은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감동 이외에도 국민들로 하여금 한국의 저력을 느끼게 한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국정 농단 사건과 한반도 안보상황의 악화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어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이는 국민적인 관심과 경기장 안팎에서 희생한 자원봉사자와 관중들이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선수촌과 경기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며 평창올림픽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평창올림픽은 끝났지만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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