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의 캐나다 수출 검역요건이 완화되면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산 사과, 배 생과실 및 재배매체가 부착된 입병재배버섯의 캐나다 수출검역요령이 26일 개정되면서 캐나다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과수원은 수출 과수원 주변 200m 이내 캐나다에서 규제하는 검역 병해충의 서식이 가능한 다른 식물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수출 제한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주변 도로에 벚꽃길이 조성돼 있거나 이웃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경우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또 관련 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에도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5월부터 캐나다 검역당국과 협상을 진행, 과수원 주변 격리규정을 삭제했으며 올해 캐나다 수출 과수원 등록부터 적용된다. 특히 캐나다가 우려하는 병해충이 과수원 내 방제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고 200m 내 모든 기주식물을 제거하는 것도 과도한 규제라며 캐나다 측을 설득했다.

국내 과일 중 최대 수출품목인 배는 미국(1만 763t), 대만(9607t)에 집중돼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연간 300t에 머무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출관련 제약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상대국과 검역협상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수출국의 다변화 및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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