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아파트가 경비원 상생을 위해 야간 무급휴게시간을 없애고, 출퇴근제를 도입한 가운데 육대기(67) 누리아파트 경비반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누리아파트가 경비원 상생을 위해 야간 무급휴게시간을 없애고, 출퇴근제를 도입한 가운데 육대기(67) 누리아파트 경비반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누리아파트가 국토교통부 우수단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전국의 다른 아파트도 경비원과 상생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길 희망합니다."

허정회 누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국토부가 누리아파트를 `경비원 고용 모범 우수단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관리공단,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와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경비원 고용 안정 우수 단지 5곳을 발표했다.

우수단지는 대전 누리아파트를 비롯해 세종 범지기 9단지 아파트, 서울 백련산 힐스테이트 3차 아파트, 부산 양정 거제 유림아시아드 아파트, 인천 검단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다.

이중 누리아파트의 경우 경비원 야간근무 최소화와 출·퇴근제 도입으로 감원 없이 경비원을 고용하는 상생방안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남명옥 누리아파트 관리소장은 "감원 없는 경비원 고용혁신안이 국토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단지로 선정돼 앞으로도 입주민과 관리업체, 경비원과 상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며, 경비원 고용보장과 함께 처우개선까지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누리아파트를 비롯해 우수단지로 선정된 5곳의 사례가 단지 규모, 입주 시기, 세대당 경비원 숫자, 고용형태, 단지 주변환경 등 특성에 따라 다른 곳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누리아파트 외에도 `경비원 고용 유지 우수 공동주택 유형별 사례`로 대전 선비마을 2단지가 포함됐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공동주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사회"라며 "국민 75%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상생을 실현해 간다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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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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