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청장과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유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성갑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박 전 시장은 지난 22일 취임식에서 허 전 청장과 이상민 의원을 겨냥해 유성 발전을 이뤄내지 않았다는 취지로 포문을 열었고, 허 전청장은 `무책임한 비난`이라며 받아쳤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열린 한국당 유성갑 당협위원장 취임식 및 당원교육에서 "유성은 4선 국회의원과 재선 구청장이 있음에도 많은 현안이 논란으로 이어졌다"며 "8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허 전 청장과 이 의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대전과 유성의 산적한 문제인 유성복합터미널 정상화, 호텔리베라 폐업, 유성시장재개발 사업, 도안 갑천 친수구역조성 사업 등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사업으로 전락했다. 이젠 시민들의 참여로 옳은 정책의 발의를 통해 합심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도전 정신과 희망으로 대전의 새로운 발전과 유성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 전 청장측은 지난 23일 `한국당 박성효 유성갑위원장의 무책임한 발언에 우려를 표한다`는 논평을 통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위원장은 150만 대전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맞불을 놨다.

이어 "유성구는 지난 2월 전국 69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도시경쟁력 1위로 평가 받은 곳"이라며 "이는 8년간 유성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허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유성구민, 공직자는 물론 이상민 의원과 조승래 의원 등 유성을 사랑하는 이들의 땀과 열정을 쏟아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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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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