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마라톤이 위축됐는데 선수와 대한육상연맹, 지도자 간 삼박자가 맞으면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입니다."

지난 23일 열린 `3·1절 기념 제46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이봉주 선수를 만났다.

이날 대회 시작 전 팬들은 이봉주 선수와의 기념 촬영을 위해 휴대전화를 꺼낸 뒤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워 했다.

역전경주대회를 출전한 인연을 계기로 매년 대회 현장을 찾고 있는 이 선수는 역전경주대회의 의미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선수는 "역전경주대회는 육상 꿈나무를 발굴할 수 있는데다 선수들이 연초에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 중요하다"며 "오늘(23일) 바람이 불고 춥다. 선수들은 체온 유지를 잘해야 하고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뛰는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육상 발전에 대한 열정도 내비쳤다.

이 선수는 "육상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인재를 발굴·육성하지 못하는 등 마라톤이 침체기가 왔다. 극복하기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와 로드레이스 위원장, 기술향상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육상연맹은 선수를 뒷받침하며, 지도자는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선수를 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 육상을 이끌어 갈 선수와 육상연맹, 지도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좋은 선수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이 선수는 "마라톤을 하다 보면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닌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다"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극복해가면서 완주한다는 것이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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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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