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폐막한 `3·1절 기념 제 46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서산시가 또 다시 1위를 거머쥐었다.

올해는 지난해 우승팀인 서산시의 연패 여부, 서산시에게 우승을 내주기 전까지 9년 연속 1위에 빛나던 천안시의 설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왕좌를 노리는 태안군과 공주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홍성군과 논산시 등의 치열한 중위권 싸움도 예고됐다.

지난해 1일차와 2일차의 순위가 뒤바뀌며 서산시가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 대회는 1일차와 2일차 모두 서산시가 1위를 마크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서산시는 1일차 2시간 12분 13초, 2일차 2시간 12분 17초를 기록하며 합계 기록 4시간 24분 30초로 우승했다. 2위인 천안시는 이보다 5분 가량 늦은 4시간 29분 58초를 기록했다.

서산시가 지난해보다 더욱 좋은 기량을 갖출 수 있게된 배경은 효과적인 전지훈련 과정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50일 간의 꾸준한 준비로 훈련량을 극대화, 선수들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안난기 서산시 총감독은 "바람이 심한 탓에 총 기록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바람이 불면 체력소모가 크다"며 "하지만 결국 연습량이 관건이었다. 체력전에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시 체육회·시 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지와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선수들의 투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점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배려한 덕분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선수들이 다른 것에 신경을 쓰게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은 곧 성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며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덕분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전국소년체전이 개최된다. 올해는 동메달이 예상되지만, 동메달을 금메달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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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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