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알파인경기장이 22일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 경기를 끝으로 평창올림픽 대회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산400번 지 일대 가리왕산 기슭에 2064억 여원을 들여 조성된 경기장에서는 알파인 스키 남·녀 활강과 슈퍼대회전, 복합 등 6경기가 치러졌다.

이 경기장은 2014년 착공했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남녀 활강경기 코스를 통합한 세계 최초의 경기장이다.

국제스키연맹(FIS) 감독관인 버나드 로시는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기장"이라고 평했다.

절대 공기 부족을 극복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 곳에서 뛴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대표 김동우를 비롯해 많은 참가 선수들은 슬로프의 설질과 주변 풍광에 `세계 최고`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첫 경기로 예정됐던 지난 11일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으로 15일로 연기된 것을 비롯해 23일 여자복합 역시 22일로 조정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일정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흥행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여자슈퍼대회전 경기에 4551명이 찾아 가장 많은 입장객을 기록했다.

반면 설 당일로 옮겨진 남자슈퍼대회전의 관람객이 1536명에 불과했다. 6일 동안 입장객 수가 1만 8660명 밖에 되지 않았던 점은 옥에 티다.

6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총 판매티켓은 2만 8952장 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복원해야 하는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다. 정선알파인경기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역할은 마쳤지만 다음달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 알파인스키 및 스노보드 경기로 다시 찾게된다. 한신협공동취재단=강은선·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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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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