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다 온도가 따뜻해 난류성 어종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어업생산량은 374만 3000톤으로 전년 326만 9000톤보다 47만 4000톤(14.5%) 증가했다.

연·근해 해역의 수온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의 자원량이 풍부해졌고 천해양식어업 중 패류, 해조류의 시설량 증가 및 양식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원양 해역도 황다랑어(50.7%), 명태(16.8%), 남극크릴(49.6%) 등 자원량 증가에 의한 조업이 호조를 보였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 등 주요 품종 판매가격 하락하고 소비수요가 늘어 생산량이 증가했다.

2017년 어업생산금액은 8조 6138억 원으로 전년 7조 4771억 원에 비해 1조 1367억 원(15.2%) 증가했다.

연·근해 해역의 난류성 어종인 멸치(49.6%), 갈치(68.5%), 삼치류(6.7%) 등은 수온상승으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고수온의 영향으로 고등어류, 젓새우류는 어획량이 각각 25.9%, 20.9% 감소했다.

천해양식어업에서도 수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바지락, 우렁쉥이(멍게)는 고수온에 의한 폐사로 생산량이 각각 28.4%, 16.2% 급감했고 미역류(25.5%), 다시마류(25.2%), 김류(25.5%)는 시설면적 증가 및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났다.

한편, 국내 어업생산량 총 327만 3000톤 중 전남이 184만 5000톤(56.4%)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60만 1000톤(18.4%), 부산 26만 4000톤(8.1%), 충남 16만 3000톤(5.0%), 경북 11만 5000톤(3.5%), 제주 9만 1000톤(2.8%)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근해안강망어업 및 연안선망어업에서 멸치, 까나리 등의 어획량 비중이 높았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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