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베토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베토벤 교향곡 9번`이 20세기 발레혁명가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새롭게 창조되었다. 올해 최고의 클래식 아트버스터로 기억될 영화 `댄싱 베토벤`은 현대무용의 신화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펼쳐지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발레 공연과 전세계 350명 아티스트들의 공연 준비과정을 담았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변함없이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힌다.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한번쯤 들어보았을 웅장한 멜로디와 교향곡 최초로 `합창`이 붙은 4악장 `환희의 송가`는 교향곡 9번의 하이라이트로 모든 인류의 우애를 노래한다. 1824년 작곡된 이 곡은 19-20세기 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베토벤이 남긴 최대의 역작으로 불린다.

베자르는 4개의 악장 각각 대지, 불, 물, 바람을 상징하는 갈색, 빨간색, 흰색, 노란색의 의상과 강렬한 안무로 무대를 전개한다. 형형색색의 컬러만큼 개성 있는 안무와 각기 다른 악장의 주역들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를 포함한 합창단이 필요한 이 대규모 공연은 기존의 발레공연들을 압도하는 스케일로 20세기 발레 역사에 걸작으로 남았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이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탄생한 50주년을 맞이해 재현된 이 전설의 무대를 영화에 오롯이 담았다. 모리스 베자르가 창설한 스위스 베자르 발레 로잔, 이들과 협업할 일본 도쿄 발레단, 그리고 금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이 영화는 전세계 35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이 유례없는 대규모 합동 공연을 따라간다.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예비관객들에게 선사 할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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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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