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대소원 농민단체들이 서충주농협 김병국 조합장의 횡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시 대소원 농민단체들이 서충주농협 김병국 조합장의 횡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충주시 대소원면 농민단체들이 서충주농협 김병국 조합장의 횡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농민단체들은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과 농민을 대변하는 농협에서 상식 밖에 일이 벌어졌다"면서 "김 조합장은 현행 정관으로 연임 제한에 결려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정관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김 조합장은 1997년부터 20여 년 동안 5번 조합장을 지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이들은 그러면서 "현재 상임조합장에서 비상임조합장으로 정관을 변경해 비정상적으로 조합장을 하려는 김 조합장은 대의원들이 요구한 비밀투표를 무시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면서 "이에 격분한 대의원들이 항의로 정기총회는 아수라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단체들은 김 조합장이 오랜 기간 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김 조합장 뜻에 반하면 폭언을 일삼고 보복인사로 1년에 수차례 다른 부서로 배치하고 생소한 업무를 맡겨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상무, 전무 보직 없이 예금추진 또는 대기발령으로 보복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거나 타 농협으로 전출하는 일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들은 "김 조합장이 인근 농협 중 가장 많은 연봉(1억 4400만원)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김 조합장에게 △올해 1차 정기총회 정관변경 무효 △김 조합장 퇴진 및 임원진 전원 사퇴 △RPC재가입, 경제사업 활성화 △2016년 11월 중앙회 감사결과 통보 등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할 경우 농협중앙회에 항의집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광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