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보령경찰서 여청수사팀이 20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과 엄마를 극적으로 상봉시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상봉은 지난 15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기간 중 이뤄져 더욱 기쁨을 줬다.

이들은 20년 전 영등포역에서 엄마 이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 아들 강씨를 잃어버려 헤어진 것으로, 이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보령경찰서를 방문, DNA 검사를 의뢰했고 강씨도 엄마를 찾기 위해 몇 년 DNA를 등록해 유전자와 일치함으로써 극적인 상봉이 이뤄지게 되었다.

엄마 이씨는 "평생 만나지 못할 것 같아 너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하루도 편하게 지낸 날이 없었다"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아들 강씨도 "명절 때 마다 엄마가 너무 그리웠는데 이렇게 설 명절에 만나게 되니 정말 꿈만 같다"며 엄마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보령경찰서는 지난해 9월에도 유전자정보 활용으로 50년만에 헤어진 모녀를 상봉시키는 등 실종·가출인 수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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