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군은 계속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및 산불 방지를 위해 6개 읍면서 열릴 예정이었던 7개 정월대보름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개최한다.

22일 군에 따르면 옥천청년회의소가 주관해 구읍상계체육공원 일원서 기원제, 달집 태우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보름맞이 민속놀이를 취소했다. 마조제, 청마탑신제, 교평 지신밟기 등 6개 행사는 축소해 열린다.

오는 28일 안남면 주민자치위원회가 70명의 주민들이 모여 면사무소 앞 돌탑에서 기원제와 지신밟기 행사를 연다.

3월 1일 이원면 바르게살기위원회가 주관해 100여 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면사무소 일원에서 보름맞이 기원제를, 옥천읍 옥주문화동호회 회원 30여 명도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마조제를 열고 기원제를 지낸다. 청성면 궁촌마을회 주관으로 주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궁촌리 마을 어귀에서 대보름 행사를 열고 달집을 태우며 안녕을 기원한다.

2일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회가 주관해 청마폐교 옆 돌탑 앞에서 탑신제(충청북도 민속자료 제1호)를 열고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빈다. 청산면 청산민속보존회에서 4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대보름맞이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한다.

김동산 문화예술담당 팀장은 "AI 및 산불예방을 위해 대보름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열기로 했다"며 "민족의 소박한 정서가 담긴 행사인 만큼 작은 규모지만 정성을 다해 열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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