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한밭대를 시작으로 대전 지역 3개 대학에서 총장 선거가 실시된다.

21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4월 12일 한밭대가 가장 먼저 총장 선거를 치르며, 올 하반기 목원대, 내년 상반기 배재대가 총장 선거를 치른다.

앞서 간선제로 총장 선거를 치른 한밭대는 지난해 8-9월 교수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선거방식 설문조사를 실시, 직선제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김명수(도시공학과) 개교90주년기념 사업추진단 부단장, 민병찬(산업경영공학과) 지능형기계산업육성사업단 단장·대학발전특별위원장, 유병로 건설환경공학과·통합물관리학과 학과장 등 7-8명 정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는 3월 27-28일로 예정된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직선제와 관련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의 투표 비율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밭대는 후보 등록 전까지 협의를 마치고 선거 진행방식 등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투표 비율을 놓고 교수와 구성원간 갈등을 빚고 있어 녹록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교수는 1인 1표를 행사하는 반면 구성원의 투표 비율은 적다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직선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명을 교육부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교육부에서 최종 선택을 하겠지만, 통상 1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된다"고 말했다.

한밭대 이후에는 현 총장의 임기가 8월 말까지인 목원대가 총장 선거를 치른다. 목원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장선출위원회(총추위)를 구성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선거 방식은 총추위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목원대 다음으로는 내년 2월 말 연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배재대가 연말쯤 총장 선거를 실시한다. 배재대는 총추위 19명을 직선제로 선출한 뒤 이들이 간선제로 총장 후보자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면접과 투표를 통해 총장을 임명해 왔다.

다만 전 정부에서 대학에 총장 선출 시 간선제를 강요했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직선제로 바뀜에 따라 대학들이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변경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4년 가까이 총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공주대 총장 임명은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공주대는 앞서 교육부가 1순위 후보자인 김현규 교수가 적격하다는 통보를 했지만, 대학본부가 이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학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법원 결과를 지켜보고 총장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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