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등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문화재는 삼국유사 1건과 삼국사기 2건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스님이 1281년 고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1145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로 국보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정으로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시초를 이룬 두 사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선후기 이름을 떨친 김홍도와 신윤복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 등 회화와 공예품이 보물로 지정됐다.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는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의 작품으로, 선비가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여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신윤복 필 미인도`는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작품으로 19세기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은 필치나 화풍에서도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된 11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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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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