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국제학술회의인 `KSTAR 컨퍼런스 2018`를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에 걸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리나라 초전도 핵융합장치다. 한국, 미국, EU 등 핵융합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KSTAR와 동일한 초전도 재료로 제작된다.

태양은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STAR, 항성) 중 하나다. 핵융합을 연구하는 이들이 별을 만드는 사람으로 불리는 이유다. KSTAR는 한국의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1939년 태양의 에너지원이 핵융합 반응이라는 것이 규명된 이래 무한에 가까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연구가 계속됐지만 사실상 공상에 불과했다. 핵융합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선 플라즈마를 고온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제어해야 하는데 기술력이 이론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한국이 KSTAR 개발을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핵융합 연구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시작했다.

KSTAR는 지난해 실험을 통해 ITER에서 요구하는 플라즈마 제어에 성공하면서, 핵융합 장치 중 최초로 ITER에 적용되는 운전 조건 4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핵융합로 운전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의 별이 세계의 모델이 된 셈이다.

`KSTAR 컨퍼런스`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핵융합 분야의 최대 규모 학술회의로, KSTAR의 연구성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국제학술회의로 확대돼 왔다. 올해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러시아 등 해외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국내 대학 등에서 핵융합연구자 3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해 KSTAR의 대표적인 실험성과였던 세계 핵융합 장치 중 최초로 ITER 기준 운전 조건을 충족하는 핵융합로 운전 기술 확보와 같은 주요 연구 결과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핵융합(연) 유석재 소장은 "KSTAR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 속에서 국내외 핵융합 연구자들의 KSTAR 컨퍼런스 참여와 연구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해외 선진 핵융합 물리연구 그룹과 KSTAR의 공동협력이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되는 자리로서 KSTAR가 국제적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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