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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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산의 한 지적장애인이 같은 마을에 사는 지인 등 여러 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산시 J마을에 사는 지적장애인 3급인 A씨(56)는 20일 서산경찰서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서산서 관계자는 "20일 피해자와 친언니 2명이 경찰에 찾아와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한 것은 맞다"며 "다만 장애인의 성폭행 사건의 경우 충남지방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충남지방청에 인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 언니들은 "동생이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던 많은 사람들이 못쓸 짓을 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고, 눈물만 나올 뿐"이라며 "이중에는 내 동생의 딸(지적장애인 2급)을 성폭행 한 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격하게 흥분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신고를 언니들이 서산경찰서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B씨의 성폭행과 관련해 재판에 계류 중인 만큼 21일 수사관들이 피해자인 A씨를 찾아가 이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 언니들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인이기 때문에 일을 가도 더디고, 잘 못하기 때문에 일당을 적게도 받았지만 이를 악용해 고용한 이들은 A씨에게 일을 시키고 않고, 자신들의 차량이나 인근 숙박업소로 데려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A씨 언니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B씨 외에도 지난 8월 C씨가 동생을 성폭행 해 고소장을 경찰서에 내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수년 간 D씨 등 6명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2016년 5월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은 내달 14일 서산지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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