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새우·연어·오징어 순으로 많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소금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액이 51억 4000만 달러로 전년의 47억 9000만 달러에 비해 10.5% 증가했으며, 수입량은 148만 톤으로 전년 보다 4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품목별 수산물 수입 동향을 보면 국내 소비수요가 고급어종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우, 연어, 참다랑어, 대게 등의 품목이 전반적인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새우는 초밥·칵테일용, 튀김용 등 가공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액이 3억 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으며, 특히 베트남, 중국, 태국으로 부터 외식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새우살의 수입이 급증했다.

연어는 대서양 신선·냉장 연어, 대서양 냉동연어 등의 수입증가세에 힙입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2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징어는 국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입량이 전년 대비 33.5%, 수입액이 34.0%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동향을 보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 등 10대 수입국 모두 전년 대비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수입 1위국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이를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가 1억 200만 달러로 116.7% 증가한 반면, 낙지(1억 9600만 달러), 아귀(4 800만 달러), 꽃게(4700만 달러)는 각각 4.5%, 18.1%, 14.6% 감소했다.

러시아의 경우 왕게, 대게 등 갑각류의 국내소비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액이 23.4% 증가했으며, 이밖에 새우 주수입국인 베트남(7억 4600만 달러, 20.2%↑), 태국(1억 6900만 달러, 13.2%↑), 연어 주수입국인 노르웨이(3억 3900만 달러, 12.9%↑), 오징어 주수입국인 칠레(1억 5800만 달러, 16.8%↑), 페루(1억 1100만 달러, 17.0%↑) 등으로부터 수입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인 수산물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수산물 수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수산물 수급 조절 등 대내외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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