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처음 세간에 알려지게 됐으며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한 것으로 두 사건의 관련성으로 논란이 일었다.

조민기 측은 JTBC 뉴스룸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있다”며 “노래방 끝난 다음에 격려 차원에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 해명으로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다.

신인배우 송하늘이 자신의 SNS에 그동안 있었던 성추행 사실을 상세히 폭로하는 글을 게재 했다.

송하늘은 21일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으로 밝히면서 “조민기 교수의 공식입장을 듣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며 “저와 제 친구들 뿐만아니라 선후배들 까지 명백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캠퍼스의 왕이었다. 누구도 그의 행동에 항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민기 교수가 수업을 하러 청주로 내려오면 여학생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부르거나 노래방 등에서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송 신인배우는 “한번은 친구와 오피스텔로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가라는 이야기를 했으며 칫솔과 옷을 주면서 씻고 나오라고까지 했다”며 “강제로 침대에 눕혀 배에 올라타서 ‘이거비싼거야’라며 얼굴에 로션을 발라주거나 옆구리를 만졌다”고 했다.

이어 “하루는 남자친구와 함께 오피스텔로 불려갔다 남자친구는 술이 약해 먼저 잠이 들었고 교수는 ‘남자친구랑 섹스는 어떻게하냐’ ‘일주일에 몇 번 정도하냐’ 등 성관계 이야기를 쏟아내며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몸을 끌어당기며 가슴을 만지고는 ‘생각보다 작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몇 번이나 오피스텔로 불려갔으며 노래방 등 팀 회식자리에서도 여학생의 허벅지를 수없이 만지거나 흥이 오르면 껴안고 가슴을 만지는 신체접촉이 이루어졌다.

또한 공연 연습 중에 ‘흥분을 못하니 돼지발정제를 먹여야겠다’ ‘가슴이 작으니 배역에 무리가 있어 뽕을 채워라’ 등 성적인 말을 스스럼 없이 꺼냈다고 주장했다.

청주대는 전날 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며 조민기 교수로부터 성추행 사실을 확인 후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며 피해 학생의 증언은 계속 나오고 있어 학교 측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민기는 지난 2010년 3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뉴미디어팀 = 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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