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외국인 유학생' 학생회장 23일 졸업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사진=우송대 제공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사진=우송대 제공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23일 졸업식 앞둔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학생회장인 아지자컨 아노보예바(22·Azizakhon Anorboeva·사진) 씨가 후배들에게 남긴 조언이다.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14년 8월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학부에 입학했다.

여느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씨도 처음에는 한국 생활이 힘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한국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을 때 자신과 같은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하던 그녀는 국제경영대학 학생회장 출마를 결심했다.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씨는 "처음에는 고민도,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들도 쌓고 그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을 하나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학생회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학교 문화의 날 행사를 꼽았다.

그는 "행사를 담당했는데, 600-700명이 모이는 아주 큰 행사였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다른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해가면서 매일 리허설과 학생회 회의를 하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 끝에 세계 각국의 음식들, 다양한 공연들, 환상적인 퍼레이드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 학생들은 정말 만족해했고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던 덕분에 학생회에 대한 위상도 높일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23일 졸업하는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씨는 그동안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 덕분에 삼성전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현장에 있는 삼성 홍보관에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응대하는 제품 프로모터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지자컨 아노보예바 씨는 앞으로 한국에서 일 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고 싶은 것들에 있어서 실패를 겪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어느덧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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