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올해 고1 학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가 공개됐다.

국어영역은 제외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언어(문법)가 출제범위에 포함됐으며, 수학은 이과 학생들은 쉬워지는 반면 문과 학생들은 다소 어려워 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연구결과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결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영역은 1안으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문학을 제시했으며, 1-1안으로 언어와 매체 전부 출제, 1-2안으로 언어만 출제, 2안으로 독서, 화법과 작문, 문학을 제안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학교수·교육전문직·고교교사 56%가 1안을 지지했으며, 대다수 학부모·시민단체 또한 언어와 매체가 포함된 출제범위를 지지했다.

수학영역은 이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기존 수능과 동일하게 난도가 높은 진로선택과목인 기하까지 출제하면 다양한 선택과목 학습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대학교수, 교육전문직, 고교교사 등 76%, 학부모 ·시민단체 89%가 기하 제외 의견에 찬성했다.

반면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기존 출제범위(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고려해 2015 교육과정상 `(공통)수학`과 `수학Ⅰ(일반선택)` 중 하나를 포함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교수, 교육전문직, 고교교사 45%, 학부모·시민단체 50%는 수학Ⅰ을 포함하자는 제안을 했다. 수학Ⅰ이 포함되면 삼각함수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다.

과학탐구 영역은 수학과 달리 출제범위가 선택과목 수이므로 동일한 수능과목 구조 유지를 위해 출제가 불가피하다. 연구진은 교육청 의견 및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해 출제범위로 과학Ⅱ를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학교수, 교육전문직, 고교교사 69%, 학부모·시민단체 68%가 찬성했다.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의 출제범위는 기존과 동일하며, EBS 연계율 또한 현행과 같은 70% 선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이달 안에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2학년도 이후 수능은 과목과 평가방법 등이 모두 개편되며, 오는 8월 확정된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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