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경제계 수장을 선정하는 제 23대 대전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71)과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57)은 대·내외 인사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19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21-25일까지 5일간 후보자 등록·마감기간을 거쳐 28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내달 6일쯤 대전상의 대의원 선거를 거쳐 같은달 12일에는 임시의원총회를 거쳐 이날 대전상의 회장이 선출된다. 결전의 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2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양 후보는 적극적인 선거준비와 활동에 매진 중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후보 특성상 `오랜 연륜`과 `젊은 감각`으로 분류되면서 신과 구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15일 먼저 출마를 선언한 최 회장은 신우산업 임원진을 중심으로 선거준비기구를 꾸리고 `젊은 피`를 강조하며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만큼 지역 경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또 지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추대로 떠미는 것보다 경선을 통해서 능력을 입증한 사람이 회장을 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 회장에 대한 경계를 놓지 않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출마 선언 이후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를 대상으로 직접 인사를 돌며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김선진 신우산업 전무는 "부사장, 전무, 이사 등 내부 임원진이 앞장서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고 무엇보다 최 회장이 직접 회원사를 방문하며 진심어린 도움을 구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경제계에서 각종 말이 난무하고 있지만 선거일까지 3주가 남은 만큼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선거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출마선언 직후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유재욱 오성철강 대표, 성열구 대청엔지니어링 대표 등 3명의 대책본부장을 앞세워 8명으로 대전상공회의소회장선거상황실을 구축했다. 이번 선거활동의 주안점을 40여년 간 건설업계에 몸 담아온 정 회장의 약력에 두고 노련미를 강점으로 내세워 선거활동에 매진 중이다.

박진호 금성백조 대외협력실장은 "출마선언 이후 선거준비상황실을 꾸려 매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선거준비에 한창이다"라며 "현 집행부 상임의원의 80%를 지지를 받는 등 탄력을 얻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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