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에서 각막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16년 대전에 위치한 요양기관을 방문한 각막염 환자 수는 7만 9708명으로, 2012년 6만 1581명에 비해 1만 8127명(2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각막염 환자의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2012년 191만 5941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3년 200만 명을 넘은 이후 2016년 235만 9476명을 기록했다. 매년 10만 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여성에서 남성보다 많은 환자가 나왔다. 2016년 기준 남성 각막염 환자는 87만 2527명인데 비해 여성 환자는 이보다 많은 148만 6949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남성 14만 5190명, 여성 25만 2629명)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각막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된다. 감염성은 원인균에 따라 세균각막염, 바이러스각막염 등으로, 비감염성은 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경우 및 외상과 관련된 경우 등이 있다.

각막염이 발생할 경우 통증과 눈물흘림, 충혈, 눈부심, 눈꺼풀 경직 등 증상이 나타나며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 할 경우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한남수 보다안과의원 원장은 "콘택트렌즈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10-20대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각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며 "증상 발현 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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