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대전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후보군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과 박성효 전 시장 등은 대전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와 함께 지역 현안을 챙기며 설을 보냈다. 지난 14일에는 홍종학 벤처기업부 장관을 초청해 벤처 창업과 재래시장 등 정책 간담회를 가졌고, 명절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관, 농수산 시장 상인 등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은 현재 중앙당의 현역 의원 지방선거 출마제한 움직임 속에 출마선언 시기를 고심중이다. 이 달 중으로 당의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순 청와대선임행정관도 조만간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명절 기간 동안 대전시장 출마여부를 가족·지인과 논의하기 위해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박 행정관은 연휴가 시작된 지난 15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청와대에 몸담고 있으면서 늘 제 고향 대전의 발전과 미래 번영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내고자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전의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의원도 명절 기간 여론을 수렴한 뒤 내달 초 출마여부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일부에서 `시장 출마의지가 없다`, `이미 접었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현역의원이고, 임시국회 회기 중이므로 적극적 행보를 삼가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사랑하는 대전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세계로 이끌어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성효 전 시장은 이달 중으로 출마를 공식화 하고 대전시장 선거전 모드로 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시장은 연휴 기간 유성지역을 비롯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현장 민심을 들었다. 또 연휴가 끝난 후에는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박 전 시장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같은 날 할 것인지, 시간을 두고 따로 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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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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