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ℓ당 16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지역 휘발유 가격이 1583.1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제주 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차량용 부탄은 충북지역이 ℓ당 900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평균 ℓ당 휘발유, 경유 가격은 각각 1565.9원, 136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충청지역 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대전 1562.8원, 세종 1583.1원, 충남 1570.2원, 충북 1566.7원 등이다.

경유의 경우 대전 1360.8원, 세종 1379.7원, 충남 1365.4원, 충북 1360.6원, 차량용 부탄(LPG)은 대전 897원, 세종 895.1원, 충남 892.3원, 충북 900.9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이모(38·세종) 씨는 "대전지역 휘발유가 ℓ당 1500원 할 때 세종은 1600-1700원 정도로 100원 이상 차이가 발생해 아예 대전 반석이나 갑동까지 나와서 기름을 넣었다"며 "대전과 세종이 인접한 지역임에도 휘발유 가격에 격차가 심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전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유성구 갑동에 위치한 계림주유소(SK), ㈜퍼스트오일(현대) 2곳으로 각각 휘발유와 경유를 ℓ당 1495원, 1295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별 최저가 주유소는 동구 삼성동 현암주유소(GS)가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515원, 1309원에 판매했으며, 중구는 문화동 도서관주유소(현대)가 휘발유 1505원 경유 1305원에 판매 중이다.

서구는 내동 그린주유소(알뜰)가 휘발유 1499원 경유 1299원, 대덕구는 씨앤에스유통㈜회덕IC주유소(S-OIL)에서 휘발유 1518원 경유 1318원에 거래됐다.

실내등유 최저가주유소는 동구 대성동 덕성주유소(SK)가 ℓ당 825원에 판매 중이었고, 고급유는 서구 도마동 명품주유소(S-OIL)가 ℓ당 1749원에 판매해 가장 저렴했다.

대전지역 최고가 주유소는 서구 탄방동 주홍주유소(SK)로 나타났으며 휘발유 1998원, 경유 1778원, 등유 1250원으로 모든 유종이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LPG 최저가의 경우 대덕구 평촌동 대덕밸리LPG충전소(현대)로 가격은 ℓ당 868원이다.

택시기사 김모(62·대전) 씨는 "LPG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ℓ당 700원대였는데 이제는 900원에 넣어야 해 영업하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달러화 강세 속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원유 생산 전망치 상향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국내유가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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