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강아지를 잡기위해 배수관 속으로 따라 들어가다 그 안이 어두워 3m 깊이의 물웅덩이로 떨어진 후 4시간여만에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에 구출되고 있는 한 40대 남성.사진=청양경찰서 제공
키우던 강아지를 잡기위해 배수관 속으로 따라 들어가다 그 안이 어두워 3m 깊이의 물웅덩이로 떨어진 후 4시간여만에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에 구출되고 있는 한 40대 남성.사진=청양경찰서 제공
[청양]비번 날 등산을 하던 경찰관이 인적이 드문 산 속에서 희미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주변을 꼼꼼이 둘러보던 중 위기에 처한 귀중한 생명을 찾아내어 구조했다.

화제의 경찰관은 칠갑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강달형 팀장.

강 팀장은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설 연휴를 맞아 산행을 하다 등산로 입구인 우산성 약수터주변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림을 감지, 주변을 찾아보았으나 인적을 발견할 수 없어 50m가량을 더 걸어가던 중 또 다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강 팀장은 즉시 주변을 수색했고 앞에 보이던 배수관쪽으로 뛰어 내려가 4시간째 물 웅덩이에 빠져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즉시 신고해 119대원들과 함께 사다리로 40대 남성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후송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키우던 강아지를 잡기위해 배수관 속으로 따라 들어가다 그 안이 어두워 3m 깊이의 물웅덩이로 떨어진 것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핸드폰도 통화 불능 상태가 되어 4시간째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긴급한 상태였다.

남성은 저체온증으로 응급조치 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위험할 뻔 했던 상황에서 경찰관 특유의 감과 매의 눈으로 인명을 구조해 낸 강달형 경위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경찰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구조자가 무사하여 천만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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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형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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