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기간에는 정치권의 다양한 이슈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북한 최고위층 등의 방남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지만 6·13지방선거와 개헌안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얼마만큼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에 대한 충청권의 열망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지방선거가 설 명절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가 4개월 여 앞둔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지방정부를 얼마나 차지할지가 관건이다. 여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곳과 플러스 알파 지역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6곳의 광역자치단체와 플러스 알파 지역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정부 심판론이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지방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야당과의 박빙 승부가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설 연휴는 고향을 방문하는 많은 유권자들의 민심을 전국에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설 연휴 민심이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30년만의 개헌안도 국민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기본권과 지방분권은 물론 권력구조 개편 논의 과정을 둘러싼 여론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내놓는 개헌안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야권발 정계개편의 영향 등도 이번 설 연휴에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유권자에게는 단연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마침표격인 명문화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은 물론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진 여당인 민주당의 당론에 세종시 명문화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제천과 밀양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물론 가상화폐, 유아 영어교육 등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년일자리 문제, 부동산 대책 등도 화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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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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