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설 명절 10가구 중 6.5가구가 차례를 지내는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소비자패널 80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설 명절 농식품 구매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는 65.9%로 4년 전인 2014년 71%보다 5.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0대 이하는 41.6%가 부모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고 50대 이상은 28.4%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밝혔다.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을 구입하는 가구는 51%로 나타났고 다른 사람이 준비해주는 가구가 17.5%, 선물을 받는 가구가 13.5%로 뒤를 이었다. 방앗간에서 직접 가래떡을 빼는 가구는 8.9%로 나타났다.

제수용 농식품의 경우 응답자 중 육류는 85.1%, 과일은 83.2%가 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자가소비용으로는 이보다 적게 구입해 육류 66.9%, 과일 53.8%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는 딸기가 제수용품으로 급부상해 바나나, 감귤, 곶감을 제치고 사과, 배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딸기는 겨울 출하량이 많은 데다 보기에도 좋아 제수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명절 단골 제수용품인 한과는 응답자의 26%만 구매한다고 답했고 용도로는 제수용(65.1%), 자가소비용(22.5%), 선물용(7.2%) 등 순으로 답했다.

설 선물용으로 농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34.8%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과일 44.7%가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11.8%)가 뒤를 이었다. 술이나, 떡은 각각 1.1%, 0.6%에 그쳐 점차 소비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설 선물용 및 제수용 농식품 중에서 소비가 많은 품목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반영한 상품구성이나 제조방식, 포장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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