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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팔아 모은 작은 돈이지만 보람있게 써야죠" 옥천 기부천사의 흐뭇한 웃음

2018-02-13기사 편집 2018-02-13 1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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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옥천시골마을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붕어빵을 팔아 모은 10만원을 면사무소에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있다.

기부천사는 옥천 안내면 동대리 동대보건진료소 맞은 편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조재현(64·여)씨다.

조 씨는 올해 1월 붕어빵 장사를 시작해 한달간 모은 돈 10만원을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적은 돈이지만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따뜻한 이웃나눔을 실천하는데 의미가 크다는 그는 겨울철에는 생계수단인 농사를 지을 수 없자 생활비라도 조금씩 벌자는 생각에 붕어빵 기계를 임대해 동대보건지소 맞은편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작은 시골마을에 처음 생긴 붕어빵 장사가 신기한 듯 오고 가는 주민들이 한번씩 사 먹기는 해도 교통량도 적고 유동인구가 적어 하루매상이 몇 천원 남짓일때도 많았다. 차를 타고 동대보건지소 앞을 지나 보은방향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으로 추우면 많이 팔리는 붕어빵 특성상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날씨가 오히려 반갑기도 했다는 것.

비닐천막 한장으로 눈과 추위를 이겨내며 첫 달 판매해 모은 돈을 기탁한 조 씨는 "난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산다"며 "입을거 못 입고 먹을거 못 먹으며 나보다 더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처음 번 돈을 보람있게 써보자 결심했다.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매년 기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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