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be동사 뒤인데 왜 엉뚱한 게 왔지?"라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의문을 가지는 것이 습관이 되면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순법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습니다. 명사와 형용사는 품사에서 배웠고 전치사는 뒤에서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결국 이 요소들을 잘만 조합하면 긴 문장이 되고 좋은 글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영작문이 결국은 이 뿌리 문장의 변형과 반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문을 하나 보겠습니다.

Being a good leader is not necessary to be a good CEO.

명사 형용사 명사

좋은 CEO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좋은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be동사 뒤에 무슨 품사의 단어가 나오는지 보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이 문장에는 be동사가 좀 많습니다. Be동사의 변형된 형태인 being과 to be가 나왔고, 문장의 서술어 역할을 하는 메인 동사로 is가 있습니다. 해석할 때는 be동사를 중심으로 `~한 상태`라고 의역이 가능합니다.

분석들어가겠습니다.

Being a good leader에서 being 뒤에는 명사가 왔습니다. 그리고 to be 뒤에도 a good CEO라고 명사가 왔습니다. is 뒤에는 not necessary가 왔는데요, not은 is를 부정해주는 말이고 necessary는 형용사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be동사 다음에는 이렇듯 명사, 형용사, 전치사가 옵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품사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죠? 아직은 조금 어색하겠지만 이렇게 해석하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에는 영어식 사고가 틀을 잡게 됩니다.

꼭 외우시라고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모든 영어 문장은 단, 3가지라고 했습니다. `주어 + 동사`, `주어 + 동사 + 목적어`, `주어 + be동사 + 보어(명사, 형용사, 전치사)`의 세 가지 형태의 기본문장에서 시작합니다. 항상 명심하셔야 합니다.

영순법(영어 순서의 법칙)의 두 번째 단계를 살펴 보겠습니다. 기본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 다음에 품사가 어떤 순서로 따라붙는지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우선 품사는 8가지가 있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4가지만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기본 문장을 보면, `주어 + 동사 + 목적어`에서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는 "명사"가 들어갑니다. 앞에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배웠습니다.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는 다른 품사가 오면 안 되고 명사만 올 수 있다는 뜻이란 걸 바로 떠올리셔야 합니다. 그럼 거꾸로 `명사`라는 타고난 품격은 변하지 않고 "주어가 될 수도 있고 목적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란 것도 떠올려야 되고요. 만약에 `주어 + be동사 + 보어`가 오면 보어도 될 수 있고요. 그럼 결론적으로 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 수 있겠군요.

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가 될 수 있네요. 일단 다음 관계를 절대로 잊지 마세요.

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자리에 올 수 있군.

동사(서술어)는 여전히 동사자리군요.

형용사는 보어자리뿐입니다.

부사는 자리가 따로 없습니다.

거꾸로 보겠습니다.

동사자리에 오는 품사는? 동사

주어자리에 오는 품사는? 명사

목적어자리에 오는 품사는? 명사

보어자리에 오는 품사는? 명사나 형용사

마치 구구단처럼 이 공식이 여러분의 머릿속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기껏해야 여덟 줄밖에 안 되는 거 반드시 외워두셔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영어가 확 바뀌게 됩니다.

<이 칼럼은 `영어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바탕으로 영문법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필자는 세종시의 영어학원인 청담어학원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에서 영어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훈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