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4.71%, 대전은 3.8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2018년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세종시의 표준지공시지가(2256필지) 상승률은 9.34%로 지난해 7.15%보다 2.19%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주 16.45%, 부산 11.25%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기반시설 확충, 행복도시 성숙 등에 따른 인구증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이같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세종시의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은 연도별로 2013년 22.05%를 기록해 2014년 18.66%, 2015년 16.68%, 2016년 13.1%, 2017년 7.15%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올해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의 표준지공시지가(6709필지)의 경우 지난해 3.38%에서 올해 3.82%로 0.44%포인트 상승했다. 대덕구의 구 남한제지 이전 적지 도시개발사업, 유성구 광역복합환승센터개발, 봉명 카페거리 조성, 동구 대학가 주변 원룸 수요 등으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4만1594필지)은 지난해 상승률 3.61%에서 1.1%포인트 오른 4.71%을 기록했다. 변동 요인으로는 천안 불당지구 지역 성숙, 성성지구 준공과 서산의 예천 1지구 상권, 대산도시개발지구 완공, 청양의 전원주택 수요 등이 지목됐다.

올해 전국 평균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08%포인트 올라 전년도 상승률 4.94%에 비해 6.02%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대도시의 경우 주택관련 사업 및 상권 활성화, 중소도시는 도로, 철도, 산업단지 신설, 관광·휴양 산업활성화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투자자금 유입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이날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선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자료, 제출의견 등을 종합해 재조사·평가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2일 재공시할 예정이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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