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대전시교육청 연휴 프로그램

대전유아교육진흥원 내 그림책놀이방 체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유아교육진흥원 내 그림책놀이방 체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어린 자녀를 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바빠서 혹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평소에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

명절 연휴도 마찬가지다. 올해 설날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을 쉴 수 있지만, 고향에 다녀오면 2-3일이 훌쩍 흐른다. 또 음식 준비는 물론 장시간 귀성길 운전에 시달리다 보면 연휴 기간 동안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던 다짐도 희미해 진다.

그러나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전시교육청이 연휴 이후에도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산성도서관 일요 영화관=산성도서관(중구 산서로62번길 53) 2층 시청각실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진행되는 `도서관 속 영화관`은 사전 신청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지역주민의 문화가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관 속 영화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관람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 가족, 우정 등 쉽고 친근한 단어를 매달 상영 주제어로 선정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독수리 에디(12세 이상 관람가, 106분, 우리말 자막), 25일은 미녀와 야수(전체관람가, 129분, 우리말 더빙)가 상영된다.

독수리 에디는 영국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에디(태런 에저튼)의 이야기다. 에디는 동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키 점프`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에 상처만 입는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에디는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 한 채 무작정 독일의 스키 점프 훈련장으로 떠나고, 이 곳에서 우연히 반항적인 성격으로 미국 국가대표 선수에서 퇴출 된 천재 스키 점프 선수 브론슨(휴 잭맨)을 만난다. 영화는 이들이 특별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린 야수와 벨의 이야기다. 아버지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운명적인 사랑과 모험을 꿈꾸는 벨. 어느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폐허가 된 성에 도착한 벨은 저주에 걸린 야수를 만난다. 아버지 대신 성에 갇힌 벨은 도망치려고 하지만, 성안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보호해 준 야수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벨과 야수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영화는 상영 당일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학생교육문화원 홈페이지, 산성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독서 챌린지=초등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골라 읽고, 자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책 읽기의 내적인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산성도서관은 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2개 학년씩 구분해 `책씨앗`과 `행복한 아침독서`에서 추천한 도서 50권을 선정했다. 학생들이 선정 도서 중 10권을 읽고 책의 한 줄 느낌을 적어 제출한 독서록은 2월까지 어린이자료실 내에 전시되며, 기념품(연필)도 받을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독서할 수 있도록 학부모용 추천도서 목록도 제공되는 만큼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온 가족이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성도서관에서는 또 24일 복주머니에 복을 담듯 종이로 커다란 만두를 함께 만들어 보며 `설날`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그림책 표현놀이! 다함께 놀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복담은 가족체험 프로그램=대전유아교육진흥원은 관내 만 3-5세 유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되기 때문에 연휴 동안 자녀와 함께 하지 못했다면 3월부터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3월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매주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산이·들이 코스별 가족체험 프로그램은 각 코스마다 23종의 영역별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둘 째주 토요일 마다 운영되는 들이 코스는 맛있는 신기한 놀이터, 소리놀이악기나라, 무지개아래 우리 동네, 요리 체험(1학기), 로봇 체험(2학기)로 운영된다. 넷째주 토요일에 진행된는 산이 코스는 말하는 나무들의 숲, 비밀을 간직한 옹달샘, 구름 속 요술정원 등 3개 영역을 순환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1일 선착순으로 70가족을 접수 받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한밭교육박물관=고대시대부터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오전 9시30분-오후 5시) 운영된다.

한밭교육박물관은 삼국시대부터 관학에서 사용했던 사서오경을 비롯해 서민교육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천자문, 명심보감 등 고서가 전시돼 있다. 또 동국역사, 중등만국지지 등 개화기 교과서를 전시해 옛 선현들의 면학정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일제강점기와 교육과정 변천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시대별로 어떠한 교육이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추억의 학창시절`도 체험할 수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1960-1970년대 교실을 재현하고, 당시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추억의 과자를 나눠주기도 하고 즉석에서 사진도 찍어주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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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아교육진흥원 프로그램 중 민속놀이 체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유아교육진흥원 프로그램 중 민속놀이 체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밭교육박물관 내 `추억의 교실`에서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밭교육박물관 내 `추억의 교실`에서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밭교육박물관 내 `추억의 교실`에서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밭교육박물관 내 `추억의 교실`에서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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