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대전 가볼만한 곳

중구 뿌리공원 내 효문화진흥원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중구 뿌리공원 내 효문화진흥원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설이 몇일 남지 않았다. 예년과 비교해 연휴는 짧지만 오랜만에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여기에 가족들과의 나들이가 계획돼 있다면 금상첨화다. 잠시 쉬는 연휴동안 대전의 명소를 찾아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를 만끽해보자. 대전에는 뿌리공원, 어린이회관, 시립박물관, 아쿠아리움, 오월드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대전의 명소들을 살펴봤다.

◇무술년 설날 큰잔치=대전마케팅공사가 매년 마련하는 설날 큰잔치가 16-17일 2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빛탑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전통 관아체험(곤장 및 주리체험), 투호놀이, 전통마을 농촌체험(지게, 절구)이 운영되며, 가오리연·솟대·전통팽이·장승 만들기 등 조상들의 과학적 사고와 가정의 복을 기원하는 체험 등이 준비된다.

◇2018 대전스카이로드 설날 큰잔치=무술년 새해를 맞아 으능정이를 방문한 시민들과 대전스카이로드 관람객들에게 전통놀이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16-17일 이틀간 오후 3-9시까지 계속된다.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및 시식과 우리의 고유 전통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 윷놀이 체험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하는 `스트리트 과학마술쇼`(1일 2회), 스카이로드 관람객과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키다리 삐에로`와 `석고마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날을 주제로 한 `캐리커쳐 그려주기`도 진행된다. 영상쇼는 오후 6시부터 매 시간마다 50분씩 총 4회 상영된다.

◇뿌리공원과 효문화진흥원=전국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과 그 인근에 위치한 대전효문화진흥원을 찾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뿌리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 유래비와 사신도,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가볍게 산책하듯 전망대, 잔디광장, 자연관찰원, 삼남기념탑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뿌리공원 입구에 조성된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각 문중의 고문서와 족보 등 2000여 점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족보박물관은 설날 당일 휴관한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전국 최초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문자에 나타난 효의 의미, 맹자가 말하는 효와 불효, 한국 고대 효 문화의 뿌리 등을 살펴보는 효 이해실,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명화 속 모성애 소개, 미래의 나의 모습 등이 체험 가능한 효 느낌실 등이 조성됐다. 효 공감실에서는 정조임금의 능행, 문익점의 시묘살이, 김만중의 효로 빚은 글 등 감동적인 현대의 효 이야기가, 효 실천실에서는 마음에 새길 위인들의 효 명언, 효행신문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효문화진흥원은 설날 당일 휴관한다.

◇대전어린이회관 `2018년 새해가 밝았어요`=설날 이벤트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아뜰리에에서는 윷놀이 및 팽이 만들기 체험(체험료 3500원)이 진행되고 15일 오후 1시30분에는 우리가족 함께하는 영화 관람으로 `씽`이 그린나래홀에서 상영된다. 윷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비석치기·사방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18일까지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30분) 진행되고 15일과 17일 이틀간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체험존 및 사계절상상놀이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21일까지는 새해맞이 이벤트로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달아보는 `2018년 소원 열매 맺기` 행사가 진행된다. 어린이회관 역시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대전시립박물관=대전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전시립박물관으로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른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상대동, 용계동, 관저동 등의 중요한 유적·유물을 전량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전을 대표하는 충절의 상징인 박팽년 탄신 600주년 기념 특별전 `박팽년,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가 18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세종의 총애를 받던 집현전 학자로서의 학문적 성취와 세조 즉위 뒤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사육신으로 남은 박팽년의 삶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로, 시립박물관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10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준비했다. 박팽년의 친필을 새긴 것으로 알려진 옥판이 처음 공개되고 안평대군이 꾼 꿈을 듣고 안견이 그린 그림인 `몽유도원도` 복제본도 선보인다. 그림 속 기암괴석과 계곡 사이 길 따라 무릉도원을 걷는 4명의 선비 가운데 한명이 바로 박팽년이다. 시립박물관은 설날 당일 휴관한다.

◇대전아쿠아리움=전쟁에 대비해 지하방공호로 활용됐던 중구 대사동 보문산 아래 천연동굴을 변화시킨 수족관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담수어 수족관이다. 천연 동굴형 관람통로에서 다른 나라의 다양한 담수어류를 국가별로 만나볼 수 있고 테마별로 재미있게 꾸며진 어류들을 볼 수 있다. 어류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동물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체험도 운영된다. 국내 유일의 악어쇼장, 닥터피쉬 체험관, 비단잉어 먹이체험, 살아있는 물고기를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등을 갖추고 있다. 연중 무휴로 설날 당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대전오월드=주랜드와 조이랜드, 플라워랜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대전오월드의 겨울대축제인 스노우맨 페스티벌이 2월 말까지 계속된다. 동물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신나는 공연이벤트, 캐릭터 댄스, 윈터 뮤직 이미테이션쇼 등이 열리고 특히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앵무새와 맹금류 등 300여 마리의 희귀새와 열대정원이 어우러진 버드체험장인 버드랜드에는 대형조류인 에뮤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애니멀피딩존, 희귀앵무새와 물총새, 남아메리카 펭귄을 볼 수 있는 열대정원, 맹금류의 비행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이글플라잉존 등이 조성돼있다. 대전오월드는 연중무휴이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국립중앙과학관=국립중앙과학관은 자연사관, 과학기술관, 천체관,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 등 분야별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공간이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념 특별전인 `과학으로 만나는 평창올림픽`이 내달 18일까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컬링·스키활강 체험, 평창올림픽 미디어 스케치 및 봅슬레이 VR 체험 등 동계스포츠에 숨어있는 과학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평창올림픽 메달 진품, 기념주화, 성화봉, 예술포스터 등 다양한 문화올림픽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설날 당일 휴관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이 내달 11일까지 계속되고,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소장품 하이라이트전 `이응노:추상의 서사`가 내달 25일까지 전시된다.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은 대전지역에 변혁과 자생의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1970년대, 현대미술의 발전과 전개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미술운동을 조명한 전시이다. 평면, 입체, 설치미술, 퍼포먼스를 포괄하는 이들의 작업을 다양한 전시자료 아카이브, 인터뷰 동영상, 현장 재현을 통해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추상의 서사 전시는 고암의 걸작 100여 점을 엄선한 소장품전으로 이응노라는 낯선 이름을 1960년대 파리 화단에 성공적으로 알린 종이 콜라주 작품부터 한자에서 발견한 패턴의 가능성을 탐구한 초기 문자추상, 문자의 구조에 주목하고 이를 건축적으로 해체 조합한 후기 문자추상까지 차례로 일별할 수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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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스카이로드에서 설날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아이들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아이들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오월드 눈썰매장.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오월드 눈썰매장.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오월드가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오월드가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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