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충청의 2월은 이른 봄날씨로 활기찬 모습이었다. 1998년 2월 12일 대전지방 낮 최고기온이 17.4도를 기록했다. 이날 경남 밀양은 23.1도를 기록, 전국 최고기온을 보였다. 대전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중앙로 거리로 나와 도심을 활보했다. 당시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6-15도 정도 높았다"며 "특히 부산, 밀양, 진주, 순청 등 영·호남지방의 경우 기상관측이래 2월 중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11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의 아침기온이 영하 14.2도, 최고기온 영하 8도를 기록했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져 큰 눈이 내리고 있는 요즘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임효준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20년 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는 2월 17일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 등장했다. 바로 김동성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 한 것이다. 김동성은 이날 결승라인을 코앞에 두고 스케이트날을 길게 내미는 노련미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올림픽 3연패의 기록도 달성했다.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에 두고 스케이트날을 내밀지만 당시 김동성 선수의 스케이트날을 내미는 기술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월 13일에는 도시공원 조성사업에 총 사업비 311억여 원이 투입돼 추진됐다. 당시 추진된 도시공원 사업은 보문산공원 동물원 조성, 남선 빙상장 건립, 둔산 한밭문예회관 건립 등 11개 공원 21개 사업의 도심공원조성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보문산 동물원 조성은 사정동 일대에 `대전 동물원`이란 이름으로 2002년 5월 조성됐다. 2009년 5월 1일 개장한 플라워랜드를 통합해 `오 월드`로 명칭을 변형했고 2016년 9월 30일 버드랜드를 오픈해 총 783,897㎡로 확장된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테마공원이 됐다.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은 2002년 7월 개장해 대전 유일의 빙상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도풀장, 헬스, 스쿼시, 골프, 풋살시설 등을 갖춰 시민들이 사계절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 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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